비만.쪼그려 앉기 등 여성 무릎관절염 주범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여성의 무릎 관절염 원인이 비만과 다산, 쪼그려 앉는 생활 때문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힘찬병원(인천시 연수동)의 이수찬 원장이 1998년 10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수술한 7천례(4천2백19명)의 인공관절수술 분석에서 드러났다.

수술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4%였다. 이중 가사노동과 농사를 짓는 여성이 전체의 80%를 넘어 자세와 관절염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줬다.

특히 빨래.걸레 등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치명적이다. 서 있을 때보다 무릎뼈의 연골이 받는 압력이 7. 8배나 늘어나기 때문.

이번 조사에선 또 수술한 여성의 출산율이 평균 4.7회나 됐다. 임신하면 10㎏ 이상 몸무게가 증가해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비만과의 깊은 상관성에서도 나타난다. 수술환자 중 비만이 전체 여성의 79. 9%를 차지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무릎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가능하면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 비만을 줄이고, 무릎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원장은 "운동선수들이 무릎뼈가 닳아 약한데도 버티는 것은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라며 "틈틈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위로 들어주는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032-820-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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