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절반이 발기부전증"

중앙일보

입력

남성의 절반이 발기부전증에 걸려 있으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발기부전증 환자의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일 크리스 맥마흔 호주 성보건센터 소장의 말을 인용해 남성의 절반 정도가 발기부전증에 걸려있다고 보도했다.

맥마흔 소장은 "모든 연령층의 남성 20% 정도는 심리적 또는 육체적인 이유로 성교 불능상태이며 30% 정도는 완만한 형태의 발기부전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남성 발기부전증 환자들의 10-15% 정도 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는 남성들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치료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따라서 남성들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며 남성들도 침묵 속에 참고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남성사정불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맥마흔 박사는 홍콩 의사들에게 발기부전증 치료방법 등을 자문해주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그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남자는 발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밖에 흡연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마흔 박사는 "심리적인 이유로 발기부전증을 호소하는 남성들의 경우 비아그라 등의 알약을 1, 2개월 정도 복용하면 일반적으로 치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교 불능자인 남성들은 성행위를 할 때 마다 알약을 복용해야 하며 보완제로 건강한 생활양식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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