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통 치료물질 발견

중앙일보

입력

사람에게도 있는 신경성장인자 아르테민(artemin)이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프랭크 포레카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포레카 박사는 일단의 쥐에 외과적 방법에 의한 척수손상으로 신경통을 유발시켰다. 신경이 손상된 이 쥐들은 열이나 압박을 가할 때 과민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르테민을 투여하자 과민방응이 가라앉았다. 2주 동안 아르테민이 투여된 쥐들은 최소한 28일 이상 과민반응 진정효과가 지속되었다. 아르테민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실험결과는 아르테민이 신경통 치료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신경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앞서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아르테민의 안전성을 우선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포레카 박사는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통은 매우 고통스럽고 오래 가며,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 수술, 당뇨병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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