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뇌졸중 환자' 늘어

중앙일보

입력

환절기를 맞아 대전지역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7일 대전 선 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가 9월 한 달 동안 12명, 10월 들어 5명 입원한 것으로 나타나 7-8월 평균 6명이 입원했던 여름철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했으며 통원치료 환자도 하루평균 60여 명으로 전월 30여 명에 비해 급증했다.

대전 성모병원의 경우도 박 모(62.여)씨가 지난달 29일 좌반신마비로 입원하는 등 9월 한 달 동안 20여 명이 뇌졸중으로 입원, 지난 7월 10명, 8월에 15명에 비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을지대병원 신경과 병동도 전체 입원환자 중 뇌졸중 환자의 비율이 7월 48%, 8월 50%, 9월 64%로 점점 늘고 있다.

선병원 신경과 남선우과장은 "일교차가 심하면 혈관 수축 정도가 커져 뇌졸중 환자가 늘어난다"며 "특히 자고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려는 이른 아침과 피로가 쌓이기 쉬운 오후에 발병하는 수가 많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병들어 탄력을 잃고 좁아지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환인 만큼 위험요인을 제거해주면 발병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조심하고 특히 고혈압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5배 이상 이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명심, 과음과 흡연을 삼갈 것"을 충고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말할 때 발음이 부정확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못 알아 들음 ▲물건이 둘로 보임 ▲심하게 어지러움 ▲보행이 확실하지 않음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등이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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