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출생시 체중과 연관

중앙일보

입력

뇌성마비는 출생시의 체중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것과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분만때의 어떤 문제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 대학의 매리 제인 플래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럽 뇌성마비 아기 4천503명을 포함한 10개국의 신생아 출생 기록을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출생시 체중 하위 10%안에 드는 아기는 체중이 정상인 아기에 비해 뇌성마비 발생률이 4-6배 높고 체중이 최상위에 속하는 아기는 3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플래트 박사는 밝혔다.

뇌성마비 위험이 가장 낮은 그룹은 체중이 평균수준보다 약간 높은 아기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체중아가 뇌성마비 위험이 큰 것으로 믿어져 왔으나 체중이 너무 높아도 뇌성마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트 박사는 이는 뇌성마비가 분만시의 어떤 문제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훨씬 이전 자궁에 있을 때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자궁에서 내분비 장애, 감염 등 성장을 방해하는 어떤 일이 발생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장애가 뇌성마비의 결과인지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플래트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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