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통 수수께끼 풀렸다

중앙일보

입력

신경통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NIHS) 연구팀은 척수에서 면역세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l)가 신경이 손상된 부위에 몰리면서 신경통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를 쥐의 척수에 직접 주입한 결과 신경통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 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수용체 단백질이 신경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세아교세포가 신경이 손상된 곳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손상된 신경을 "수리(修理)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쥐들에 신경손상을 통해 신경통을 일으킨 결과 이 단백질이 크게 몰리는 결집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만약 사람에게도 똑같은 단백질이 있다면 이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해 신경통을 진정시키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리버풀 대학 통증연구소의 도나 로이드 박사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신경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신경통은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 수술, 당뇨병 등에 의한 신경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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