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과 비대면 대화" 다음날…통일부, 남북 영상회의실 긴급 입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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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과의 비대면 대화를 위한 '남북 영상회의실' 구축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12일 조달청을 통해 남북회담 영상회의실 구축 사업을 긴급 입찰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영상회의실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 대회의실에 설치될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다. 해당 사업의 개찰이 다음 달 2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는 오는 4월쯤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의 긴급 입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인 11일 신년사에서 북한을 향해 비대면 대화를 제의한 다음 날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대화 필요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획을 세워 올해 예산에 해당 사업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비대면 대화' 제의와 관련해선 "북한이 호응하면 어떤 방식이든, 언제든, 남북 간 대화가 가능하며 우리 정부는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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