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감염성 폐기물 관리 허점

중앙일보

입력

광주지역 병원 4곳 중 3곳이 탈지면, 주사기 등 감염성 폐기물을 분리처리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광주 YWCA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6개 종합병원, 39개 중.소 규모 병원과 3개 동물병원 등 광주지역 48개 병원을 대상으로 감염성 폐기물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37개 병원(77%)이 관리규정을 위반 했다.

조사 결과 감염성 폐기물을 전용용기에 담아 폐기하지 않는 병원이 30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9개 병원이 폐기물을 밀폐장소에 보관하지 않았으며 취급주의 표기판 미기재(29곳), 보관기간 미준수(26곳), 조직물류 냉동보관 위반(21곳) 등이다.

또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앰풀(1회분 주사제를 넣는 유리용기)을 생활폐기물에 섞어 처리하는 병원도 7곳이나 됐다.

광주 YWCA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병원 일수록 폐기물 처리 인식이 부족했다"면서 "비용 절감과 무관심으로 분리처리되지 않는 감염성 폐기물이 질병 감염 뿐 아니라 환경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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