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나병)치료를 위해 지어진 국립 소록도병원의 건물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국립 소록도 병원은 일제 치하의 암울했던 과거와 한센병 환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만큼 병원 내 근대문화 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록도 내 3백99개 시설물 중 1900년대 초기에 지어진 30개소를 보존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35년에 지어진 '감금실'과 등대, 신사(神社) 등 건물 8개동과 제2대 원장의 공적을 기리는 '화정원장 창덕비'(30년 건축) 등 시설물 3개소를 선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나머지 19개동에 대해서는 소록도 내에서 보존관리하면서 문화재 지정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