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흡연피해 경고 수시 개정해야"

중앙일보

입력

담뱃갑에 인쇄된 흡연 피해경고도 '수명'이 있어 주기적으로 바꾸어 주지 않으면 효과가 없어진다고 BBC 인터넷 판이 영국 암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흡연자들의 '경각심 마비' 현상이 이같은 주기적인 경고문 교체 필요성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BBC는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이 지난 1월부터 담뱃갑 전면의 경우 최소 30% 이상, 후면에는 40% 이상의 면적에 '흰색바탕 위에 씌여진 검은 글씨'로 흡연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경고한 결과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또 담뱃갑에 흡연 경고문이 암 환자의 쇼킹한 사진과 같은 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인쇄될 경우 더욱 경고 효과를 본다면서 '쇼킹전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경우 주의를 끌긴 했지만 흡연자들이 방어감정을 낳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연구진들은 담뱃갑에 더욱 많은 건강정보를 넣는 것 또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연구소의 제라드 헤이스팅즈 교수는 "미래의 경고는 매년 또는 수년에 한번씩 재검토되고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경각심 마비' 현상 때문에 흡연의 위험성을 전달하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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