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州, 블루베리+햄버거 '베리버거'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식품영양학자가 블루베리와 햄버거를 혼합한 새로운 건강식품 '베리버거'를 개발했다.

메인 대학의 식품영양학자인 앨 부시웨이는 기존 햄버거의 영양가를 더 높이고, 농민들의 베리 판매수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햄버거용 다진 쇠고기나 칠면조 고기 혹은 닭고기 속에 블루베리 가루나 퓨레를 섞어서 '베리버거'를 만들었다.

과일과 육류를 혼합한 베리버거는 녹색이나 자주색 케첩처럼 이상할 뿐 아니라 마치 냉장고의 남은 음식을 혼합하다 우연히 만들어진 식품처럼 보이지만, 과학자들은 향후 이 식품이 학교식당과 슈퍼마켓, 카페에서 흔히 먹는 인기 식품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블루베리는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햄버거의 지방 함량을 낮춰주는 작용도 한다. 또 쇠고기나 칠면조 고기, 닭고기의 뻑뻑한 맛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수분을 제공한다. 대신 고기의 색을 자줏빛이 감도는 이상한 푸른색으로 물들인다.

이 프로젝트는 메인주의 야생 블루베리협회로부터 3만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부시웨이는 블루베리 버거가 연방정부 학교급식 프로그램의 맛 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어 새로운 인기 급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렇게 과일이 결합된 버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재배 농가와 관련 기업들은 최근 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두재배 농가들은 블루베리 버거나 체리 버거보다는 자두 버거가 더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건자두위원회의 짐 디겐은 "말린 자두의 장점 중 하나는 별 특색없는 맛을 제공한다는 것이지만, 블루베리는 당장 소비자가 눈치챌 수 있는 특정한 맛을 갖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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