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총리, AIDS 확산에 범국가적 대응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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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약 60만명 증가하는 등 에이즈가 급속 확산되는데 대해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범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지난 26일 델리에서 개최된 에이즈 포럼에 참석해 "에이즈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정당들도 의료 관련 문제에 지금보다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에는 1천명이 넘는 인도 국내 정치인, 중앙 및 지방 관료는 물론이고 유엔 관계자와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틀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바지파이 총리는 "다른 민주국가에서는 건강 관련 이슈로 심지어 선거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며 국내 정치의제에서 공중보건 문제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에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25일 인도 국가에이즈통제기구(NACO)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HIV 감염자는 약 458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많은 주(州)에서 임신부 HIV 감염률이 사상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지난 2001년 말 기준으로 인도의 HIV 감염자는 약 397만명이었다.
미나크시 다타 고시 NACO 소장은 "이제 인도에서 에이즈는 몇몇 도시의 위험도 높은 집단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에이즈는 점차 시골과 일반 국민에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국가로 유엔은 대중의 무지가 에이즈 확산을 부채질한다고 여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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