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성 성형수술 붐

중앙일보

입력

중국에서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향상되고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한 중국 여성의 극단적인 성형수술 사례를 소개하면서 성형 수술 붐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패션 작가 겸 보석 거래상인 중국 여성 하오 룰루(24)는 앞으로 6개월에 걸쳐 눈, 코, 턱, 유방, 복부, 엉덩이, 다리, 피부 등 거의 전신에 대한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하오는 성형 수술을 통해 "완벽한 미인"으로 재탄생해 영화배우가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오의 전신 성형 수술을 집도할 수술팀장인 저우 강 박사는 성형 수술로 인한 효과는 3-5년 밖에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술에 대해 다른 의사들은 병원측이 선전 효과를 노리고 극단적인 방식의 성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오는 성형 수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수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지방흡입시술 이후에 다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오의 경우는 극단적인 사례에 속하지만 보통의 중국 여성들도 이제 눈과 코의 모양을 바꾸어 좀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자신의 얼굴을 서구적인 스타일로 바꾸기를 원하고 있다.

이처럼 성형 수술 수요가 증대하면서 성형 수술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격이 없는 사람에 의한 시술도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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