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의료비 지출 막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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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나 의료비는 전체 21조918억원 가운데 4조4천191억원(21.3%)에 달하는 등 노인 의료비 지출이 막대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하는 월간 '심평지'의 `2002년도 의료급여 노인의료비 분석'에 따르면 노인들의 건당 평균 입.내원일은 2.65일이었고, 진료 형태는 입원(40.8%)이 가장 많았으며 외래(34.6%), 약국약제(24.6%) 등이 뒤를 이었다.

건당 진료비의 경우 20-39세가 10만33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0-49세 9만9천657원, 50-64세 8만1천343원, 65세 이상 6만5천555원, 10-19세 3만4천329원 등의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39세가 14만4천841원으로 같은 연령대의 여성 7만639원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오는 등 남성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진료비가 소요됐다.

심평원은 "노인 의료비 비중이 노인 인구의 증가추세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다 노인 의료비 지출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전체 의료비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평원은 또 "만성.퇴행성 질환은 의학 치료보다 포괄적이고 균형있는 장기적인 요양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담당할 수있는 요양시설과 1차 의료의 확충으로 의료비를 적정 규모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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