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종 유입될라…쿠웨이트·사우디·오만 국경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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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 EPA=연합뉴스

21일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 EPA=연합뉴스

영국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유럽 각국과 중남미 일부 국가들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도 국경을 폐쇄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21일(현지시간)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상업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고 모든 육상 및 해상 국경을 폐쇄한다. 다만 화물기 운항은 계속된다고 쿠웨이트 정부 공보처는 밝혔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도 20일 밤 육상과 해상 국경을 닫고 국제 상업 비행을 일주일간 중단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상업 비행 운항 중단은 연장 가능하며, 사우디 내에 이미 와 있는 외국 항공기는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관영 SPA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변종이 나타나지 않은 국가의 상품 이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만도 22일부터 일주일간 육상, 항공, 해상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국영TV가 21일 전했다.

앞서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 14일 수도 런던 등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가 지난 19일 런던을 포함한 남동부 지역 일부를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여러 국가가 변종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속속 빗장을 걸고 있다.

현지 과학자들은 변종이 지난 9월 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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