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설탕 섭취한도 완화 압력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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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한도를 전체 음식물 섭취량의 10%로 제한하고 있는 기존의 권고를 완화해달라는 설탕 및 청량음료 업계의 압력을 일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존 라이든 WHO 대변인은 22일 미국과 유럽의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측으로부터 소비자들의 설탕 섭취에 관한 WHO 권고의 과학적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한 서한을 접수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라이든 대변인은 WHO가 지난 90년부터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전체 음식물의 10%로 제한하도록 권고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해당 업계의 반박 논리에서 기존 입장을 재고할 만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탕 및 청량음료 제조업계는 설탕 소비한도를 25%로 정한 미국 의약연구소의 보고서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 보고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설탕 섭취의 구체적인 한도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라이든 대변인은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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