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사스' 초비상

중앙일보

입력

북한은 전세계로 확산 중인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평양~중국 간 항공기 운항과 신의주~중국 단둥(丹東) 간 물류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22일 "북한의 고려항공이 22일 베이징발 여객기를 마지막으로 다음주까지 운항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단둥의 한 무역업자도 "북한 측으로부터 5월 10일까지 신의주세관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는 통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국경지대의 역과 공항.항구에 의료진과 검사설비 및 기구를 추가로 배치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감염이 의심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엄격히' 되돌려 보내거나 격리시켜 치료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여파로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는 남북교류 창구도 닫혀 버렸다. 북한 당국은 지난 21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비롯해 이번 달에 방북할 예정이던 단체들에 팩스를 보내 "사스로 인해 방북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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