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180석 의석수 ‘독재 면허증’으로 착각…입법독재 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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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에 이어 국정원법 개정안 등이 통과된 것을 두고 ‘초유의 입법독재’라고 명명하며 “180석 의석수를 ‘독재 면허증’ 쯤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대 국회 말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을 강행처리하는 것으로 본격화된 입법독재가 이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공수처법만이 심각한 악법이 아니다"라며 "경제파괴 3법은 외마디 비명도 없이 통과됐고, 안보파괴 국정원법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마저 멈춰 세운 채 처리했다. 대북전단금지법마저 통과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확성기와 전단 살포를 알아서 금지시키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알아서 뺏어 버리는 정권"이라며 "이래도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정권’이란 소리가 안 나오고 배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저의 불길한 예감은 모두 현실이 되어버렸다. 저의 저항과 투쟁의 정당성이 또렷해질수록 오히려 제 속은 아프다”며 “그만큼 계속해서 또 다른 최악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는 애타는 질문 앞에 한 없이 작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그러나 비관할 수만은 없다. 국민의 마음이 모이고 하나가 되면 입법독재를 멈춰 세울 수 있다"며 "엄중한 민심은 그 어떤 불의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대열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