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빙그레와 제휴

중앙일보

입력

삼양식품은 16일 빙그레가 생산하는 스낵 제품의 판매를 대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양은 또 빙그레의 라면.스낵 판매 대리점 조직의 대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빙그레가 지난달 라면 사업을 정리하면서 제품의 판매망이 없어져 판매대행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올해 초 1백50여개에 이르던 라면.스낵 대리점들과의 거래계약을 모두 종결해 앞으로 빙그레 제품은 삼양의 판매망을 통해 판매된다.

삼양 측은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변화했다"며 "서로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 측은 대리점 수가 늘어나고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꽃게랑''야채타임''쟈키쟈키'등 빙그레의 스낵 제품을 판매하게 됨에 따라 약 3백억원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빙그레는 라면시장에서 각각 '수타면'과 '매운콩 라면'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경쟁관계다.

또 라면뿐 아니라 스낵류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서로를 견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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