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DC…"사스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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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는 대부분이 자연 치유된다는 초기 임상결과가 나왔다.

리리밍(李立明) 중국 질병예방.통제중심(CDC) 주임은 7일 사스 감염자들이 대부분 자연 치유됐다고 밝히고 부분적으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는 하지만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는 환자는 전체의 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광둥(廣東)성이 사스의 발생지로 알려져 있고, 감염자 1천268명에 사망 53명으로 사스가 최고로 창궐하고 있어 임상 사례 역시 가장 많다.

공중위생 전문가인 리 주임은 또 광둥성 역학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결과 사스는 고열이 나는 일반 감기와 달리 항생제 투여가 별로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환자들에게 6 종류의 항생제를 투여해본 결과 한 종류만이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고열이 나는 환자의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알반적인데 사스환자는 백혈구 수가 정상이거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일반 폐렴은 X레이 촬영을 해보면 심한 증상후에 X레이에 증상이 잡히는데 사스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는 벌써 X레이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리 주임은 밝혔다.

리 주임은 사스는 고열과 마른 기침만이 나고 콧물이나 인후통, 심한 가래 등의 증상은 없으나 간혹 담에서 피가 나오는 종합 호흡 곤란증이라고 규정하고 잠복기는 1차는 4~5일, 2차는 10일 전후라고 말했다.

사스 감염에는 성별이나 연령차이가 없고, 환자의 70%가 청장년층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상하이(上海)에서도 첫 사스환자가 나오고 베이징(北京)도 19명 발생에 사망자가 4명이 나오는 등 사스가 좀처럼 진정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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