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화에 뉴욕증시 혼조세…다우, 0.49% 하락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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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47포인트(0.49%) 하락한 3만69.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6포인트(0.19%) 내린 3691.96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71포인트(0.45%) 상승한 1만2519.9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최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한 가운데,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0만1000명도 훌쩍 넘어 연일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캘리포니아주가 강화된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하는 등 지역별로 봉쇄조치도 조여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미국에서도 승인될 예정이지만, 이번 겨울 당면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작지 않다. 단기적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는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이날 주요 외신이 미 의회가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 등으로 1주일짜리 단기 예산안 가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상황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44% 내렸고, 재료 분야도 0.7% 하락했다. 기술주는 0.26% 올랐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5% 오른 21.30을 기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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