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T, 트레이드로 즉시 전력↔미래 자원 교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에서 KT로 이적하게 된 투수 박시영 [연합뉴스]

롯데에서 KT로 이적하게 된 투수 박시영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신인 지명권을 포함한 트레이드를 했다. 롯데와 KT는 4일 "내야수 신본기(31)와 투수 박시영(31)이 KT로 가고, 롯데가 투수 최건(21)과 2022년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젊은 유망주가 많은 KT는 1군 즉시 전력감을 영입해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서서히 리빌딩 작업에 나서는 롯데는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KT로 이적하는 박시영은 2008년 롯데에서 데뷔해 통산 191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 중간 계투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시속 14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고 포크볼이 주무기다.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 입단한 뒤 통산 706경기에서 타율 0.251, 홈런 25개, 207타점, 234득점을 기록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다. 수비가 안정적이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1군 중간 계투를 보강하고,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시영은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필승조를 맡을 수 있고, 신본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 폭이 큰 선수"라고 설명했다.

롯데로 옮기는 최건은 2018년 KT에 입단한 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21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키 1m83㎝, 몸무게 92㎏의 체격을 갖춘 우완 강속구 투수다. 올해 초 입대해 군 복무를 하고 있다.

롯데는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춘 트레이드다. 박시영과 신본기의 공백으로 생기는 당장의 전력 손실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핵심 자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결정했다. 향후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