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유방암 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입력

10대 때 계란, 식물성 지방,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나중에 유방암 위험이 줄어들지만 반면 버터는 그 반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린제이 프래지어 박사는 '유방암 연구' 최신호(2월2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850명의 유방암 환자를 포함한 총 12만1천명의 여성 간호사(40-65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12-18세 때의 식사습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조사대상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간호사 건강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프래지어 박사는 유방암 가족력, 호르몬대체요법 등 다른 유방암 요인을 고려했을 때 10대 때 계란, 식물성 지방, 식이섬유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여성은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각각 18%, 15%,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버터를 많이 먹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6%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래지어 박사는 계란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되된다고 말했다.

프래지어 박사는 또 식이섬유는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식물성 지방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총지방과 동물성 지방 그 어느 것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유독 버터가 그 반대의 작용을 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프래지어 박사는 덧붙였다. (보스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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