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수능 감독관 코로나19 확진…‘접촉’ 감독관 18명 무더기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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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자료 사진.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대전에서 수능 감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같은 학교 교사들인 수능 감독관이 무더기로 교체됐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성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대전 512번)과 그 아들(대전 51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2번 확진자는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3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의 감독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아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하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가족 3명에 대해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가 근무하며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 교사들을 수능 시험 업무에서 배제해 줄 것을 교육 당국에 건의했다.

대전교육청의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사는 모두 18명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들 교사를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고교는 방역 작업을 마친 상태로,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에서는 수능 수험생 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7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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