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경기회복하면 금리 오른다, 무리해서 집사지 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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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막대한 차입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택 구매 자제를 권고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 장관은 "2023년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굉장한 주택 물량이 쏟아져 지금과 다른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며,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끝나고 경제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인데, 지금 막대한 차입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현안질의에서 "신용대출 1억원을 초과한 차주가 1년 이내 규제지역 주택을 사면 대출을 회수하는 정책은 1가구 1주택자에는 예외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장관은 역시 가계 부채를 이유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김 장관은 "신용대출 증가로 가계부채 리스크가 굉장히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이 조금만 이뤄지면 모든 가계에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는 정도로 부채가 늘어난 상황이기에 거시경제 차원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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