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여드름 흉터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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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여드름이 듬성듬성한 수많은 예비 대학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은 홀가분한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자신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학습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을 갖게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사춘기에 얼굴에 난 여드름은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여드름은 보통 사춘기에 시작해서 점차 심해지는데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여드름의 원인제공 호르몬인 안드로겐은 피지선에 작용하여 피지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여드름은 피부자체의 문제다. 피부외부요인에 의해 발생되거나 다른 내부질환에 의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 피부연고 바르거나 잘못 짤 경우 더 심해질 수 있어

여학생들의 경우 이제부터 화장을 시도하는데 이때 모공의 입구가 화장품으로 인해 막혀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이 남지 않게 하려면 여드름을 곪지 않게 초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 피부병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피부연고 등을 바르면 더 심하게 곪아 흉터가 남기 쉽다.

본원을 찾은 여드름 환자 가운데 심리적인 불안과 욕구불만을 여드름에 분출해 얼굴을 손으로 자주 짜거나 뜯어 상처투성이로 만든 학생이 많았다.

여드름은 피지가 피지선에 뭉쳐서 생기는 것으로 잘못 짜거나 화농이 심하여 터지면 피부가 함몰되어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 심한 경우에는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상처부위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흉터를 남기게 된다. 흰 여드름이나 곪은 여드름, 붉은 여드름은 반드시 염증을 가라앉힌 다음에 짜야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여드름이 남긴 반갑지 않은 흔적이 생겼다면, 피부과적인 시술을 통해 여드름 흉터치료가 가능하다. 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여드름치료를 하기란 시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아주 어려웠을 것이다. 평소 여드름으로 인해 고민하고 신경 쓰였다면 시간적으로나 기후상 가장 적기인 요즈음 여드름 치료를 해 볼 것을 권한다. 여드름 흉터가 없어질 정도로 시술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은 흉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드름 흉터수술에는 레이저 박피술, 기계 박피술, 화학 박피술 등의 방법이 있다. 또 경우에 따라 몇 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 레이저 박피, 흉터 심하지 않으면 1회로 좋은 결과

레이저 박피술은 여드름 흉터가 심하지 않으면 1번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뒤에는 붕대를 감는데, 1∼2일 뒤 딱지가 앉고 7∼10일쯤 지나면 딱지가 떨어진다. 아무래도 외출은 무리이다.

◇ 화학 박피, 1~2개월 간격으로 3회 이상 치료

화학 박피술은 함몰된 부위에 TCA라는 고농도 화학물질을 피부에 발라 피딱지가 생기게 하는 것이다. 1주일 정도 지나면 피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1회 치료로 흉터를 모두 메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1∼2개월 간격으로 3회 이상 치료해야 한다.

이밖에도 스킨스케일링이나 해초박피를 통해 여드름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고, 피부톤이 칙칙한 경우 맑게 해준다.

무엇보다 여드름은 청결한 피부관리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여드름을 사춘기에 나타나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무심히 넘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여드름은 민간요법으로 없앨 수 있는 피부병이 아니다. 여드름은 대부분 사춘기 전후에 발생하여 곧 없어진다. 그러나 피부 특징에 따라서 피부의 체질에 따라서 일생동안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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