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에는 비타민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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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기미 치료는 예전에 비해 다양한 치료법과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미의 발생요인 가운데 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우선 기미 악화 방지와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차단제를 사용하며, 자외선은 유리창이나 구름을 통과하는 성질도 가지고 있으므로, 실내에 있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표피형 기미라면은 국소 도포 탈색제로 치료가 가능한데, 멜라닌색소의 활동을 억제해주는 하이드로퀴논 제제와, 비타민A제제인 레티노이드 제제, 미백효과가 있는 알부틴, 코직산, 아젤리아 등이 포함된 제제나,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탈색소연고, 피부탈피 및 피부재생 연고 및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기미의 심한 정도나 피부타입에 따라서 조절, 배합해 사용해준다.

◇ 바이탈이온트를 이용한 치료법

그러나 동양인들의 경우에는, 보다 깊이 착색이 되어 있는 진피형 내지는 혼합형의 기미가 많다. 이에는 바이탈이온트 요법을 통해서 위의 약제들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며, 해초박피나 체리베타필, 간단한 스킨스케일링 등의 화학박피술이나 크리스탈필링 등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바이탈이온트(Vitaliont)라고 하는 이온영동치료법은 비타민C를 피부에 흡수시키는 데 있어서, 바이탈이온화하여 음극을 띄게 된 비타민C 위에 음극의 전류를 흘려주어 음극끼리 밀어내는 힘을 발생시켜, 순간적으로 비타민C가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한 치료이다.

침투된 약물은 진피의 산화된 멜라닌 색소를 환원시키고, 멜라닌 색소에도 작용하여 색소의 새로운 합성을 저지해줘, 기미를 없애주고 새로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일주일에 2회 정도 시행하며, 보통의 경우 8회(한 달)이상 치료를 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 아직까지 특효약이나 치료법 없어, 평상시 비타민 C 섭취

정리하자면, 기미에는 어떠한 하나의 특효약이나 치료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기미의 발생원인의 복잡함을 이해한다면,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병행하여 시행하며, 기미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이나 피임약,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며,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거나 바르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다.

특히 비타민C는 널리 알려진 피부미백 효과 뿐만 아니라, 잔주름의 예방에도 효과가 좋으므로, 평소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팩을 해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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