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현장 동원된 비밀경호국 요원 30여명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유세 현장에 동원된 비밀경호국 요원 수십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에서 경호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백악관에서 경호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선거유세 현장에 동행했던 비밀경호국 요원 최소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약 60명이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줄리 맥머리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작전 보안과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맥거리 대변인은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즉시 격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요원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전체 직원은 약 7600명이며, 이 중 1600여명이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흘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방문한 주요 경합 주 유세장만 50여 곳에 달하는데,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유세 현장마다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녔다.

CNN은 선거유세장에 몰려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마스크를 쓴 이는 드물었다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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