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눕지 마세요"…렙토스피라증 등 전염병 조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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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주로 나타나는 발열성(發熱性)전염병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성묘객과 행락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추수.성묘철을 맞아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 발열성 전염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신증후군출혈열 65명,쓰쓰가무시증 35명, 렙토스피라증 8명 등 모두 1백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증후군출혈열 3백23명,쓰쓰가무시증 2천6백37명, 렙토스피라증 1백32명 등 총 3천9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열성 전염병 환자가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산과 들을 찾는 행락객 등이 늘어나면서 들쥐.족제비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바이러스를 통해 병원균이 전파되기 때문이다.

발열성 전염병은 감염 후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오한.결막충혈.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렙토스피라증은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심각한 질병이다.

전문가들은 발열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풀밭에 눕거나 옷 등을 말리지 말고 야외작업 땐 긴소매 옷과 장화.장갑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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