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서 男접객원도 손님도 걸렸다…광주 유흥가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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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유흥가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유흥가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유흥주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날 서구 쌍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남성 접객원이 나오는 상무지구 유흥주점(호스트바) 직원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접객원 4명, 손님 3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유흥주점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49조에 따라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조치를 내렸다. 특히 유흥주점 관련 일부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업주와 관계자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광주시 등은 지난 8월 상무지구 유흥시설 집단감염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상무지구의 유흥시설에선 2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유흥업소발 확산의 악몽이 재현될까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사람들을 만날 경우에도 마스크를 꼭 제대로 착용해주시고 증상이 있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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