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모비스 제치고 시총 11위…4년 만에 10위권 진입?

중앙일보

입력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일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지난 11일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제공]

기아차 시가총액이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총 순위 11위에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61%(3600원) 급등한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기아차 시가총액은 23조55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모비스(23조938억원)를 뛰어넘는 수치로 기아차는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총 11위로 올라섰다. 10위인 LG생활건강(24조5362억원)과는 1조원 차이다.

2012년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시총 순위 3위까지 올랐던 기아차는 2016년 6월 28일(주가 4만3900원, 시총 17조7954억원)을 끝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에는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2018년 3월에는 31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현대차 못지않은 실적을 앞세워 4년여 만에 시총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9월과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9월 판매량이 현대차를 넘어섰고 10월에는 현대차 판매량에 불과 1% 뒤질 정도로 바짝 뒤쫓았다.

기아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품질비용 1조2592억원을 반영하고도 1952억원을 기록했다.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1조4544억원의 이익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차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사실상 최대라는 평가와 함께 4분기 영업이익이 2013년 2분기 이후 7년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이 같은 기대에 지난달 말 5만500원이었던 기아차 주가는 5만8100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15%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