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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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잘못된 면역체계가 관절연골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이라는 탄수화물을 공격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연골과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미국 보스턴에 있는 브리검 부인병원의 줄리어 왕 박사는 22일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면역체계의 공격대상이 조직내에 있는 탄수화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 박사는 쥐에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을 주사한 결과 관절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파괴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정상 상황에서는 아무 위협이 되지 않는 이 탄수화물을 우리 몸이 잘못 다룸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왕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관절염재단의 존 클리펠 박사는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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