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로 암 진단하는 개(犬)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과학자들이 가장 민감한 의료장비보다 더 빨리 암세포의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개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7일 플로리다의 TV 방송 인터넷판인 로컬6닷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암세포를 빨리 적발할 수 있는 새 방법으로 값비싼 첨단 의료장비가 아닌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개를 동원했다.

주인공 개는 연구팀중 한 사람인 마이클 머컬럭의 애완견인 두살배기 싱링.

싱링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머컬럭과 동료 연구원들은 누가 암에 걸렸는지 식별해내는 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머컬럭은 '암 환자들은 개들이 감지할 수 있는 색다른 냄새를 풍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폐암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호흡샘플을 수집하고 있으며 싱링은 이를 구별해내는 훈련을 받고 있다.

개들은 코에 냄새수용세포가 인간보다 무려 40배나 많아 종양세포가 발산하는 가장 희미한 냄새조차 맡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머컬럭 연구팀의 개 훈련 목적은 최첨단 의료기술보다 더 빨리 종양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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