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뇌수막염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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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최근 들어 어린이 뇌수막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광주지역 소아과 병원들에 따르면 최근 뇌수막염 환자가 병원마다 하루 10여명씩 병원을 찾고 있다.

주로 여름철에 발병하는 뇌수막염은 고열, 구토와 함께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데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운동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 기독병원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가 뇌수막염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 증세로 입원한 어린이 환자도 15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또 남구 미래아동병원에도 하루 10여명의 어린이 환자가 내원하는 등 대부분의 소아과 병원에서 비슷한 숫자의 환자를 받고 있다.

정모(38)씨는 '최근 다섯살 난 아들이 뇌수막염에 걸려 1주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다'며 '열이 심하고 두통과 구토증세로 고생하는 아이가 너무 안스러웠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 김용욱 소아과장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세균성의 경우 운동장애나 심리장애 등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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