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청와대 연락관실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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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청와대 연락관실이 생긴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민주.통합신당과 자민련 등 4당 원내총무들과 의논한 끝에 국회에 청와대 직원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국회 본청 2층에 있는 국무위원 대기실 내에 자그마한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자, 이달 초 "대통령의 무당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사무실을 마련해 줄 것을 비공식 요청했었다.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6일 朴의장은 국회 사무처로부터 "청와대에서 실무자를 보내 방을 하나 달라고 했다"는 보고를 받고 "입법부의 권위를 무시하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며 노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인태 정무수석이 8일 오후 급히 국회로 朴의장을 찾아와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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