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치료 환자 평균 4천만원 쓴다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환자가 해외에 나가 입원치료를 받을 때 평균 3만2천5백달러(4천만원 상당)를 의료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국민보건연구소가 6개 대학병원 내원환자 중 해외에서 치료한 환자 1백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래환자는 한 명당 평균 7천달러에서 최고 9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입원환자는 최저 2천3백달러에서 최고 15만달러를 쓴 것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치료한 질병은 ▶암 20.5%▶신경계 및 감각계 질환 12.6%▶순환계 질환과 소화계 질환 각각 10%였다.

또 이 연구소가 내원환자 9백8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외 진료를 받고 싶은 나라는 ▶미국(75.9%)▶일본(9.3%)▶중국(5.3%)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환자들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의료의 해외소비를 선호하며 그 규모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오후 세계보건기구(WTO) 도하개발아젠더(DDA) 의료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서비스 개방과 대응방안 공청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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