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시간 운동 유방암 위험 30% 감소

중앙일보

입력

강도가 보통 정도이거나 그 이상인 운동을 일주일에 3시간 넘게 하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을 30-4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ABC방송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미국 암학회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암예방 지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여성들에게 하루 최소한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지침은 운동과 유방암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운동이 유방암을 일으키거나 유방암의 진행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인슐린, 성장인자들의 분비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30여건의 관련 연구보고서들을 종합 분석해 보면 이러한 호르몬들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이 지침은 밝혔다.

하버드대학의 셀리어 번 박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유방암 환자 463명과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슐린 분비량의 표지가 되는 C-펩티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결과 C-펩티드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번 박사는 또 과체중인 여성은 혈중 C-펩티드 수치가 비교적 높고 운동을 하는 여성은 비교적 낮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보고서들은 운동 직후에는 혈중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면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들은 또 유방암 환자들조차 과체중 환자가 저체중 환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운동이 유방암으로부터의 회복에도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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