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내달 2일 전국규모 총궐기투쟁

중앙일보

입력

병원계가 내달 2일 전국병원인 궐기대회를 열어 입원료 현실화 등 경영난 타개책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협이 추진중인 4.17 의사파업에는 불참, 본격적인 독자투쟁을 벌인다.

병원생존투쟁위원회(위원장 김광태)는 10일 병협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11일 상임위원회를 통해 추인 받을 예정이다.

병생투는 이날 ▲외래환자 본인부담제 개선 ▲입원료 현실화 ▲원내조제료 현실화 ▲실거래가제 폐지 ▲의사인력 수급대책 등 5개항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의 없을 경우 대규모의 궐기대회를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병생투는 그러나 병협 일정을 고려, 궐기대회를 내달 2일 열리는 정기총회와 병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휴진등을 포함한 2, 3단계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강성 의견도 제시됐지만 소위원회에 일임, 향투 일정을 수립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시도별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15억원 규모의 투쟁기금을 조성, 대국민 홍보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병생투는 의협이 상정한 4.17 의사파업과 관련, 병원과 개원가는 다르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특히 일부 병원장들은 이날 "병협과 의협이 분열하고 있다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협조해 왔는데 결국 열매는 의원이 따고 병원은 실익이 없다"며 "이번 기회에 병원과 의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부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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