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 요란떨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음식 알레르기가 잘못된 '자가 진단' 등으로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캐슬 종합병원 연구팀은 15세 이하 어린이들의 사망률과 영국 소아과의사들의월간 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땅콩, 우유, 달걀 등의 음식을 먹은 뒤 심하게 아프거나 숨지는 어린이들의 수가 매우 적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천식이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년간 8명의 어린이들이 음식을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으로 숨졌으며,이 중 4명은 우유를 마셨다고 말했다.

또 13세 이하의 어린이 중 땅콩 알레르기로숨진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어린이 10만명 중 0.006명의 비율로 알레르기 '희생자'가 나오며,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의 경우 그 수가 훨씬 더 낮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부모와 의사들에게 음식 알레르기로 인한사망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시장 분석기관인 데이터모니터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3명중 1명은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고 잘못 믿고 있으며, 실제로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50명중 1명꼴이었다.

데이터모니터는 많은 이들이 의사를 찾기 보다는 알레르기가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진짜' 알레르기라기 보다는 음식 기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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