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치료제 임상3상 돌입

중앙일보

입력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3상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옥. AP=연합뉴스

영국 캠브리지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옥. A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는 관련 성명에서 “앞으로 몇주 동안 6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2차례의 검사가 시작된다. 항체치료제로 테스트할 성인 4000명을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항체치료제를 접종한 사람이 약 1년간 감염을 피할 수 있는지와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감염을 막아주는 예방약으로서의 효능이 있는지를 평가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3상 임상시험은 임상 개발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단계다. 여러 의약품 허가기관으로부터 신약을 허가받아 시판하기 전에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필요한 실질적인 약의 효능 및 안전성 자료를 위한 단계다.

이와 관련,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즉각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합의하고 총 4억8600만 달러(약56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말까지 미국에 최대 1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내년에는 100만회분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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