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혈액검사로 가능한가

중앙일보

입력

유방암도 전립선암 처럼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미국 매트리테크 제약회사에 의해 진행중이다.

매트리테크 사는 핵기질(核基質)단백질(NMP)이 세포가 증식할 때 세포핵의 골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핵의 크기와 모양의 변화가 암을 예고할 수 있다는 전제아래 특정 NMP의 형태와 혈중농도가 암을 의미하는 세포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트리테크 사는 이미 NMP-22가 소변 속에 있는지 여부를 통해 방광암을 진단하는 테스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매트리테크 사는 이번에는 NMP-66이라는 단백질이 유방암 환자에게만 나타난다는 사실을 7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서 확인하고 유방암 확인을 위해 장차 조직검사를 받을 예정인 여성 700명과 유방X선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NMP-66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종적인 분석결과는 금년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실시된 예비검사에서 유방암 환자는 전원, 유관종양 환자는 5명 중 4명에게서 NMP-66이 검출되었으며 유방X선 검사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이 단백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검사법에 흠이 있다면 양성 유방종양이 있는 24명 중 2명에게서 NMP-66 양성반응이 나온 것이다.

매트리테크 사의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오클라호마 시티 보건센터의 앨런 홀링스워스 박사는 앞으로 더 실험이 필요하겠지만 1차 임상실험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매트리테크 사는 앞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정규적인 유방X선 검사를 보완하는 진단장치로 판매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