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백내장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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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백내장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앨런 테일러 박사는 영양학 전문지 '임상영양학'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타민C 섭취량이 두가지 특이형태의 백내장인 피질부(皮質部) 백내장(CC), 수정체후피막하(後皮膜下) 백내장(PSC)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테일러 박사는 당뇨병이나 백내장 진단을 받은 일이 없는 여성 492명(53-73세)의 양쪽 눈을 검사한 결과 약34%가 CC, 13%가 PSC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이들의 비타민C 섭취량과 연관시켜 분석한 결과 하루 비타민C의 섭취량이 362mg이상인 60세이하 여성은 140mg이하인 여성에 비해 CC위험이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C 보충제를 10년이상 복용한 여성은 비타민C 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CC위험이 60%나 낮았다.

이밖에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거나 엽산과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하는 카르테노이드(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붉고 노란 색소) 많이 섭취한 여성일수록 PSC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박사는 이 결과들은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영양소의 섭취가 백내장 위험을 감소시키고 또 간접적으로는 비타민C 같은 항산화물질이 흡연의 해독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내장이란 눈의 수정체가 혼탁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주로 75세이상 노인들에게 나타난다. CC는 수정체의 중심으로 부터 외곽부분, PSC는 수정체의 피막 아래 부분이 뿌옇게 되는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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