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故최진실 새벽 전화에 ‘내일 전화해’ 끊은 게 마지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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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진 KBS 캡처]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사진 KBS 캡처]

배우 박원숙이 고(故) 최진실과의 일화를 공개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원숙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동료 김영란, 혜은이, 주병진과 함께 연예계 생활 고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원숙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후배 최진실과의 마지막 통화 사실을 공개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박원숙은 “최진실이 죽기 한두 달전쯤 새벽에 전화가 왔었다”며 “산에 있어 전화가 잘 터지지 않아 밖으로 뛰어나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진실이에게 ‘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더니 ‘선생님, 이영자 언니가 하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한번 나와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렸어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새벽에 걸려온 후배 전화를 받고 놀랐던 상황을 전하며 “‘얘, 진실아 지금 너 몇시야’라고 물었더니 ‘우리 생활이 그렇잖아요’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내일 전화해’하고 끊었다”고 했다.

박원숙은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화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상황을 돌이켜본 뒤 눈시울을 붉혔다.

1998년 데뷔 이후 줄곧 연예계 정상 자리를 지켜왔던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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