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Q&A] 팬티에 분비물이..

중앙일보

입력

Q )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가끔 팬티에 분비물이 묻어 나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서울 둔촌동 주부 L)

A ) 간혹 질 분비물이 있어 병원을 찾는 여자 어린이가 있습니다.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은데 호르몬 작용이나 외음부 질염이 원입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3주까지는 모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외음부가 두텁고, 약간의 흰색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 가까운 소녀들의 경우에도 냄새가 없는 진한 흰색 분비물이 나타납니다. 이는 초경을 앞두고 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이며 차츰 없어집니다.

외음부 질염은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어린 아이의 외음부는 지방이 적고 연약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성병으로 알려진 임질 등과는 다른 질환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외음부 질염이 생기면 분비불이나 발진,가려움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 분비물에서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기 부위를 문지르거나 긁기도 하고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아파서 울기도 합니다.

이러한 외음부 질염은 보통 비위생적인 관리가 원인입니다. 대변을 보고 난 뒤 잘 씻지 않거나,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음부 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잉니 될 많한 요소들을 없애 줘야 합니다. 따뜻한 물에 자주 좌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을 보고난 뒤 항문 주위를 잘 닦도록 하며, 특히 앞에서 뒤쪽으로 닦도록 교육시킵시다. 잘 낫지 않는다면 항생제를 쓸 수도 잇습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p>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 (02-751-5626)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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