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결장암 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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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가 가능한 단계인 초기에 결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새로운 검사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키멜 암센터의 보트 포겔스타인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결장암 초기단계에서 암세포에서 탈락되어 대변으로 배출되는 결장암 세포내 유전자를 포착하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겔스타인 박사는 이 새로운 진단법은 결장암 세포안에 들어있는 결함유전자의 극소량이 대변으로 방출되는 것을 잡아 내는 것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변속의 혈액을 분석하는 대변검사법보다는 훨씬 정확하고 또 암세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포겔스타인 박사는 이 새로운 대변검사법은 현재의 형태로는 초기 결장암 환자나 전암성(前癌性) 종양이 있는 환자를 57%밖에는 가려내지 못하지만 앞으로 검사법을 개량하면 정확도를 70%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유방암 진단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유방X선 검사도 정확도는 60-70%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변검사법은 이처럼 초기단계의 결장암 환자를 모두 찾아내지 못할 수는 있으나 건강한 사람을 암환자로 오판하게 하는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포겔스타인 박사는 강조했다.

포겔스타인 박사는 이 검사법으로 진단된 결장암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포착만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현재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발견과 예방인 만큼 이 새로운 검사법이 많은 결장암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암연구소(NCI) 진단연구실장인 바바라 콘리 박사는 매우 기대되는 검사법이지만 현재로서는 결장경(結腸鏡)검사법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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