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민 “BTS가 군대 간다는데 정치권서 부담주는게 맞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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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가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가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고 주장한 같은당 노웅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어주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병역이 또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를 두고 박 최고위원은 "BTS 병역과 관련해선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며 "어떤 층에서는 본인들이 또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굳이 이것을 구태여 나서서 불필요한 부담을 지어주는 것이 맞느냐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한쪽에서는 정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여러 가지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또 누릴 수 있는 것이 맞지 않냐고 생각을 하는 이 두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결론이 아직은 난 게 아니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BTS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며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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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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