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자고 주장한 같은당 노웅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어주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병역이 또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박 최고위원은 "BTS 병역과 관련해선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며 "어떤 층에서는 본인들이 또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굳이 이것을 구태여 나서서 불필요한 부담을 지어주는 것이 맞느냐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한쪽에서는 정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여러 가지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또 누릴 수 있는 것이 맞지 않냐고 생각을 하는 이 두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결론이 아직은 난 게 아니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를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BTS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며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을 할 수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