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 막으려면 염분-지방 섭취 줄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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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이면 신장결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파머대학 로리스 보르기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저염분-저지방 식사가 신장결석 형성을 차단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 처럼 칼슘 섭취를 줄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결석을 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많은 의사들은 결석이 대부분 칼슘성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칼슘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석환자들에게 말해왔다.

보르기 박사는 최소한 1개의 신장결석이 있는 남자 120명을 대상으로 이중 60명에게는 저염분-저지방 식사를, 나머지 60명에게는 저칼슘 식사를 하게 한 결과 그로부터 5년안에 결석이 하나 더 는 사람은 저염분-저지방 그룹이 12명인데 비해 고칼슘 그룹은 23명이나 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움베르토 마기오레 박사는 칼슘을 적게 섭취한 사람은 소변에 칼슘은 적게 나왔으나 칼슘과 어울려 결석을 형성하는 또다른 물질인 수산염(修酸鹽)이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체스터대학 신장병 전문의인 데이비드 부신스키 박사는 "저칼슘 식사가 결석을 막는데 중요하다는 신화를 깨뜨린 것"이라고 논평하고 육류에 들어 있는 염분과 단백질은 소변에 더 많은 칼슘을 나오게 하며 이것이 결석 형성을 조장한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결석을 가진 사람이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며 이중 남자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결석은 대부분 소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되지만 15%는 수술이나 충격파로 제거해야 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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