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요양병원 환자 122명 '조사 대상' 독감 백신 맞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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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앰플. 뉴스1

독감 백신 앰플. 뉴스1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정부가 조사 중인 '독감백신'을 입원환자 233명 중 122명에게 지난 25일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다만 해당 백신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신성약품의 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디엘팜이 공급한 별도 물량으로 백신 보관 적정 온도인 2~8도에서 입·출고 및 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접종한 122명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백신 접종보다는 지병(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사례로 판단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연관성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고 검토했다"며 "해당 기관에서 접종한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이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해서 조사해 확인, 집계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상 반응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청은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지난 28일 기준으로 총 1362명이라고 이 날 밝혔다. 전날까지 조사 집계한 873명 대비 489명 늘어난 규모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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