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평균 수명 76.9세

중앙일보

입력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76.9세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 발표한 사망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남자는 74.1세, 여자는 79.5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인의 평균 수명 향상은 심장병과 간 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었고살인, 자살, 사고, 심장마비, 당뇨, 만성 호흡기 및 만성 간질환, 에이즈 등의 사망률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독감, 폐렴, 신장 질환, 고혈압, 패혈증 이나 혈액 전염에 의한 사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의 영아 사망률은 태아 검진과 금연 등 산모들의 의식 수준 향상에 힘입어 신생아 1천명당 6.9명에 그쳐 1999년의 7.1명보다 0.2명이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미국 사회의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노인 관련 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