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90명 집단설사 "장티푸스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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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충무중학교 재학생 90여명이 장티푸스로 추정되는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통영보건소에 따르면 이 학교 1~3학년 1천58명 가운데 약 10%인 90여명이 지난 25일 오전부터 집단 설사증세를 나타냈으며 이중 74명은 통영 적십자병원 등 3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통영보건소는 설사 증세를 보인 9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적십자병원이 입원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3명이 장티푸스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학교측은 환자 확산을 막기 위해 26일 오전 수업만 했으며 28일까지 임시휴교를 결정했다.

장티푸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2백5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이미 2백59명이 발병했다.

장티푸스는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복통.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제1군 수인성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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